저의 첫 주택은 경매로 낙찰 받았습니다. 그 집에서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가족이 늘어서 너무 좁습니다. 하지만 이사 갈 수가 없습니다. 매도하기에는 양도세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단지 리모델링이 진행중입니다. 가치상승의 요인도 다분합니다. 팔기에는 아깝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동산도 3천만원으로 시작했습니다.
경매는 부동산의 뼈대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알아야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경매에 대해서 많은 저서나 강의들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경매의 장점과 그로 인한 빌라의 공략 방향만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선 경매를 안다는 것은 숲을 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경매로 나온 물건의 역사를 알아야 손해보지 않고 낙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역사에는 등기와 저당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습니다. 많이 알수록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낙찰 후 관리에 대해서 알게 되면 부동산 전반적인 관리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경찰서에 두 번 가봤습니다. 처음에는 대학로에서 전단지 붙이다가 잡혀가서 혼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경찰 아저씨의 가벼운 훈계정도였습니다. 두 번째는 주거침입죄였습니다. 제가 낙찰 받은 아파트에 문을 열고 들어갔다는 죄입니다. 아파트 비밀번호를 전 세입자에게 들었습니다. 세입자는 이미 이사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공실이라고 생각해서 들어 갔습니다. 안에는 전 소유주의 친구가 불법점유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내 집에 내가 들어가는데 주거침입죄라니?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무혐의로 송치되지 않았습니다. 점유에 의한 권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짐을 보고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어갔다면 주거침입의 여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 부동산 투자로 경험하기 힘듭니다. 경매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경매라서 남들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었지만 사전에 정보를 조사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사비를 아끼게 되는 결과도 얻게 되었습니다.
빌라의 가치를 잘 구분하면 매매를 통해서도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매를 배우게 된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 상대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알아도 만남은 성사되지만 계약의 체결을 위해서는 각종 신상과 업적, 그리고 성사를 위한 다양한 환경들을 조사합니다. 경매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이름과 전화번호만 알아도 될 사항에 좀 더 많은 발품을 팔게 됩니다.
일반적인 매매는 공인중개사나 매도인의 정보로 한정됩니다. 등기부등본을 열람하거나 기타 다양한 공시정보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경매를 통해서는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얻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남들과는 차별된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정보는 수익과 직결됩니다.
그리고 경매를 통해서는 저가매수가 가능합니다. 경매의 특성상 경쟁자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양한 서류를 통해 전 소유자의 상황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단기 매도도 가능합니다. 많은 차액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경매는 레버리지를 활용하기에도 유리합니다. 일반적인 담보대출보다 경락자금대출의 담보 비율이 높습니다. 빌라의 개별성과 경매의 특이성은 궁합이 잘 맞습니다. 혹독한 조련사는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배척받습니다. 하지만 야생마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은 혹독한 조련사입니다. 거친 빌라를 다룰 혹독한 조련사는 경매입니다.
경매에 관한 내용은 작은 지면을 할애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경매서적과 강의를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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