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 같으면서도 어디선가 봤던 것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오히려 너무 새로운 것은 기시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패션도 돌고 돕니다. 유행이 지난 청바지를 버리지 않고 옷장 깊숙이 넣어두면 돌고 돌아 또 유행이 됩니다.
서울 아래는 더욱이 새로운 것이 없습니다. 다 비슷한 것들의 연속입니다. 유행하는 거리를 가 봐도 한번쯤 봤던 것입니다. 요즘 뜨고 있다는 거리를 가봤습니다. 역시나 비슷한 것들의 리폼이였지만 시사하는 바가 있었습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교회성도가 창업을 하면 많이 볼 수 있는 문구입니다. 도시의 유행도 미약한 시작이 있습니다. 엄청난 도시계획 하에 상당한 자금이 투자되어서 거리를 정비할 수도 있지만 소소한 시작들이 유행을 만들고 그 유행에 따라 사람들이 모이면 정체적인 도시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우선 사진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인 빌라를 수선해서 상가로 운영중입니다. 일반 주택이였다면 담장을 세워 개별성의 매력을 유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가로 이용하기 위해서 담장을 허물었습니다. 그리고 외부 계단을 통해 개방감과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1층 주거공간을 상가용 통창을 시공해 상가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부를 리모델링하기 보다는 구옥의 외장재를 살려서 나름의 멋을 더합니다. 간판도 개성을 살리니 더할나위업는 멋진 가게가 되었습니다.

1층의 외장의 색을 바꿔서 시선을 집중시킵니다. 전체를 전부 바꾸기 보다는 윗부분의 옛 건물을 남겨두었습니다. 소유관계 때문에 제한된 것일 수도 있지만 나름 멋있습니다.

이곳은 현관만 일부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기존의 적별돌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심지어는 한때 유행하던 계단실 창까지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노후된 빌라의 외장재는 그대로 살렸습니다. 창호만 통창으로 바꿨습니다. 오래된 외장재의 세월과 세련된 창호의 조화가 절묘합니다.

오래된 건물에 방수와 페인트 칠만 다시한 것 같습니다. 간판만 세련되게 바꾸었습니다. 내부는 센스있는 인테리어로 SNS를 자극합니다.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 보지 못할 정도로 있기 있는 상점이 되었습니다.

구조보강을 얼마나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외형적으로는 정말 저렴하게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1층 전체를 오픈하니 상당히 넓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많은 잡화를 배치할 수 있고 그만큼 사람도 많이 몰려 있습니다

이 곳은 외형전체를 리모델링 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었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닙니다. 외벽의 벽돌은 타일재를 붙인 것 입니다. 가까이 가서 벽을 살펴봤습니다.

기존의 벽에 얇은 타일 형식의 벽돌을 붙인 것입니다.
외형만을 보고 비용을 추산하기는 힘듭니다. 오래된 건물은 구조보강을 해줘야하기 때문입니다.
배가 고파서 빵집을 들어가 봤습니다.

맛있는 빵 뒤로 오래된 건물이 그대로 보입니다. 그리고 철재로 구조가 보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한장의 사진을 한마디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격세지감(隔世之感)
가까운데 있으면 서서히 변해서 모르고 멀리 있으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물리적인 시간은 동일하게 흐릅니다. 단지 변화를 활용하는 것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급격하게 변해서 멋진 고층빌딩이 될 수도 있고 오랫동안 서서히 변해서 나름의 멋을 갖출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공존(共存)입니다. 같은 공간에 있기 때문에 가치 또한 공존하게 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내 삶에 중요한 가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결정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