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 중에서도 빌라에 투자하는 것은 더욱더 먼 일입니다.
하지만 알고도 안 하는 것과 몰라서 못하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표면적인 결과는 같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고 있었지만 선택하지 못한 것은 반성의 기회와 도약의 희망이 있습니다. 몰라서 못하는 것은 무엇을 놓쳤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발전의 가능성이 전혀 없습니다.당장 빌라투자에 흥미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빌라를 몰랐을 때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깨닫게 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왜 빌라를 두려워하는지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 주택에 대한 높은 기대치

‘처음’이라는 단어는 막연한 환상이 있습니다. 첫사랑, 첫키스, 첫여행 등.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내 집을 갖는다는 것은 상당히 설레는 일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합니다. 처음부터 마음에 드는 집을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부동산 초보들의 성공담은 대부분 주택청약당첨입니다. 시세 5억의 아파트가 3억에 당첨됩니다. 2억을 벌었다는 확신과 새 아파트를 갖게 됩니다.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분입니다. 당첨된 집에 집들이라도 하게 되면 더욱 더 큰 일이 생깁니다. 누구나 첫 집은 드라마에 나오는 세트장 같을 것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힙니다. 넓은 주자장에 들어서는 순간, 매일 주차전쟁을 치르는 내모습은 이미 해방되었습니다.
하지만 빌라를 보면 주차장부터 답답합니다. 아침마다 차 빼 달라고 싸울 것 같습니다. 옆집에 이상한 사람이 살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왠지 물이 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저렴한 가격이 납득이 갑니다. ‘싼 것이 비지떡’ 이라는 과소비 조장 속담이 떠오릅니다. 역시나 빌라보다는 아파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는 빌라에 관심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첫 집은 역시 아파트라는 생각이 확연해 집니다.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이러한 확증편향이 생기면 합리화도 한몫을 합니다. 왠지 빌라는 투자가치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투자적인 관점에서도 빌라는 아니라는 합리화가 시작됩니다.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봐도 아파트가 2배 오를 때 빌라는 그만큼 상승하지 못했습니다. 이쯤 되면 등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빌라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오르지 않아서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에 곰팡이 이야기까지 첨부하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됩니다.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두려움
며칠 뒤 곰팡이 빌라주인에게 하소연을 듣게 됩니다. 곰팡이를 수리하려고 하니 단열을 재시공 해야 한답니다. 수리비로 수백만원이 깨집니다. 첫 집이 빌라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이 차오릅니다. 때 마침 은행의 출금 알람이 울립니다. 청약통장으로 5만원이 이체 되었습니다. 가장 잘 선택한 금융상품이라는 생각이 밀려옵니다. 당장 은행에 전화를 해서 매달 이제금액을 10만원으로 늘립니다. 관리가 어려울 것을 생각해보니 오늘의 청약이 내일의 아파트가 되는 꿈을 꾸게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들이 빌라투자를 두렵게 만듭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살기(live) 위한 영역도 중요하지만 사기(buy) 위한 영역도 잘 알아 두셔야 합니다. 어떤 아파트 광고에서 사기 위한 아파트가 아닌 살기 위한 아파트를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실소가 터졌습니다. 결국은 사게 하기 위해서 만든 아파트를 사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는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에서 쉽게 빠지는 오류 중 하나가 흑백논리입니다. 살기(live) 위해 만든 아파트라고 해서 살(buy)것을 염두하지 않은 부동산은 의미가 없습니다. 신발은 편해야 합니다. 편하다고 해서 한 켤레에 수백만원 한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혹은 편하지만 한두번 신고 버려야 한다면 의미가 있을까요? 모든 자산의 가치는 복합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빌라를 알아가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습니다. 블루오션입니다. 당장 시작할 수 있게 격려를 해주는 영역이 자금에 관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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